"....안녕."
그는 다정하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몸은 좀 어떤가. 일단 약을 사왔어."
그는 내게 약과 물을 내밀었다.
그것을 겁먹은 듯 받아 들면 그는 다정하게 내 머리를 어루만졌다.
"무서워 하지 말게. 널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내 발에 묶인 족쇄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평소 같았을 것이다.
나는 애써 족쇄의 존재를 무시하며 약과 물을 마셨다.
"착하군."
졸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나를 바로 눕히고 머리를 빗어 주었다.
"아직 자는 편이 좋겠어.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싶지 않거든. 일어나면... 또 인사해줘."
눈꺼풀이 무겁고 생각도 하기가 귀찮다.
위험하다 느꼈지만 몸이 편안했다.
잠들어 가는 나를 아카이는 만족스럽다는 듯 내려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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