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 않으면 그만 떨어. 쏴버리고 싶으니까.”
억지로 몸에 힘을 줘서 떠는 걸 멈추려고 했지만 몸의 떨림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의 눈치를 보고 숨을 참는 내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았지만 그의 곁에 있으면 한기에 숨이 막혔다.
“…워커. 내 눈 앞에서 치워라.”
워커 : 네.
나를 일으킨 워커는 방 밖으로 나를 내던졌다. 그제야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다시는 그를 곁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앞에서 죽었다가 살아나기라도 했다면. 눈 앞이 캄캄해져 나는 상상하지 않으려 애썼다. 풀린 다리에 힘을 줘 나는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워커 : 놔줘도 괜찮겠습니까.
“저 여자는 미끼야.
어떤 물고기가 낚일지 기대되는군. 그때 까지… 쉽게 죽일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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