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포기 안 했어요? 당신이 원하는 건 전부 여기 있잖아요."
((포기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사람들이 보고 싶어.))
"보고 싶다고요? 누굴요? 당신은 반쯤 죽은 사람이었잖아요. 그런 당신은 모두와 깊은 관계를 이어가지 않으려고 했고요."
((.....))
"아카이인가요? 아카이는 당신이 죽은 줄 알 거예요. 당신이 아카이에게 한 말들은 전부 외우고 있거든요. 나도 폭탄에 휘말리면 죽을지도 몰라. 그 말을 나한테도 했었죠?"
((....도청 한 거야?))
"알고 있었잖아요? 애초에 완전한 자유 따위는 없어요 이 세상에. 어디를 가도 CCTV가 당신을 지켜 보고 있고 핸드폰은 위치추적이 가능하죠."
((그게 당연하다는 거야? 넌 역시 미쳤어. 정상이 아닌 너랑 있을 수록 내 정신이 지쳐 가.))
"그럼 어서 지쳤으면 좋겠어요. 이게 정상일지도 모른다고 착각할 때 까지 난 지치지 않고 당신을 설득 할 거거든요."
((....지지 않을 거야.))
"노력해 보세요. 당신이 먼저 지쳐 떨어질지 내가 먼저 지쳐 떨어질지 궁금하네요. 어떤 결과가 되어도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