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 네 뻔한 거짓말에 속아 줄 정도로 널 좋아해. 좋아해. .....좋아. 네 곁에 있을 수록 왜 네가 아니라 내가 바보가 되는 걸까."그는 나를 붙잡고 쓸쓸하게 웃었다.이제 그는 날 붙잡고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이 되어버렸다.가엾고 불쌍해서 그렇지만 복수하고 싶다는 증오의 마음이 소용돌이쳤다.애증이란 마음을 삭막하게 만들었다.삭막한 사막에서 차라리 둘 다 죽자는 말이 입에 쓰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