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줄 수 있는 부탁을 해줬으면 하는데."
((너무 답답해.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좀 걷고 싶어.))
"....괜찮아. 네 머리가 어떻게 된다면 의사를 불러 줄 테니. 너도 이미 알겠지만 이 곳은 사람의 출입이 드물지. 그래서 안전하게 널 보호 할 수도 있는 거지만 밤이 되면 위험하기도 해."
((네 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게.))
"너는 아직 건강해. 그렇지?"
((.....))
"분명 밖에 나가면 도망 칠 걸 아네."
((아니야. 날 믿어줘.))
"널 믿었다면... 이 곳도 필요 없었을 텐데 말이야. 이 대화는 그만 하지. 이리와. 머리를 빗어 줄게."
그는 일방적으로 말을 끊어 버렸다.
멍하니 서 있는 나를 아카이가 잡아 끌었다.
그의 다리 사이에 앉힌 뒤에 그는 아이에게 해 주듯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빗어 주었다.
그의 손길은 다정했지만 나는 답답함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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