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안 되겠는데."
그는 나를 힘으로 짓눌렀다.
그가 이런 거친 방법을 나에게 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내 몸은 두려움으로 굳어 버렸다.
내 목을 소동물을 다루는 것 마냥 침대에 짓누르고 그는 부어 오른 손목을 치료했다.
"널 짐승처럼 다루고 싶지 않아. 그러니 얌전히 있어."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야 목에서 그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벌벌 떠는 나에게 담요를 덮어 준 그는 내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네 목이 더 가늘어져서 걱정이야. 아까 잘못하면 목 뼈를 부러뜨리는 게 아닌가 신경 썼는데도 목에 자국이 남네... 미안."
겁에 질린 나를 그는 다정하게 토닥였다.
"걱정마. 넌 죽지 않잖아. 그래도...목숨 하나하나 소중히 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