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노코에게 이야기로 많이 들었어요.”
((…소노코))
소노코 : 언니?
소노코의 뒤에 숨자 마코토는 곤란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마구잡이로 폭력을 쓰는 인간은 아니에요.”
소노코 : 아아~! 마코토 씨 그런 게 아니라 마리아 씨가 마토토 씨의 팬이라 그래. 마리아 씨도 복싱 선수였거든~
“저의 팬이요?”
((싸…싸인 좀…))
다급하게 펜과 종이를 내밀자 마코토는 능숙하게 싸인을 해서 건네주었다. 싸인을 꽉 끌어 안고 손을 내밀면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슬슬 놓으려던 손을 꽉 잡자 마코토는 깜짝 놀란 듯 했다.
“아…저기.”
((손이 흉기같네… 얼마나 노력한 거야?))
그의 손을 들어 올려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바위 처럼 단단해 보였다.
소노코 : …언니!
그의 팔을 채가듯 껴안은 소노코는 째릿 나를 바라봤다.
소노코 : 아무리 언니라도… 마코토 씨는 넘겨드릴 수 없어요!
“소노코 씨…”
((어머~!))
귀여운 보라의 반응도 풋풋한 마코토의 반응도 제대로 내 심장을 꿰뚫었다.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존경일 뿐이니까. 그나저나 둘이…너무 귀엽다. 풋풋해~ 내가 다 설렜어.))
주접을 부리듯 몸을 베베 꼬자 두 사람 다 얼굴이 빨개져서는 서로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소노코 : 언,언니도 참~ 놀리지 마세요~!
부끄러움을 만회하려는 듯 먼저 걸어가 버리는 소노코의 뒤를 따라가며 몰래 마코토에게 속삭였다.
((소노코를 얼마나 좋아해?))
“그…그건. 글쎄요. 그…”
말을 더듬어 가며 어쩔 줄 몰라하는 부분이 순정만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데 소노코!))
소노코에게 달려가 슬쩍 소노코의 표정을 살펴보면 그건 두말 할 것 없이 사랑에 빠진 사람의 표정이었다.
소노코 : 제대로 나에게도 그렇게 말해주면 좋을 텐데…
아무래도 중간에 살짝 빠져줘야겠다.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둘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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